200개 기업 설문조사, 하반기 설비투자 9% 늘어날듯

  • 입력 2003년 7월 13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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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는 14일 ‘2003년도 설비투자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계획’을 통해 올 하반기 기업의 설비투자가 작년 하반기에 비해 9.2%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 전망 회복세와는 달리 기업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촉진 정책이 필요하다고 산자부는 덧붙였다.

산자부는 6월 한 달 동안 매출액 상위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200대 기업의 하반기 설비투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9.2% 늘어난 15조3584억원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LG필립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전 등 설비투자 상위 5개 대기업은 0.2% 감소한 7조7973억원을 하반기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위 5개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21.0% 늘어난 7조561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집계됐다.

윤영선(尹永善) 산자부 산업정책과장은 “올 하반기 대기업은 계획대로 투자를 지속하고 중견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늘리려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상반기 설비투자는 13조528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5% 늘어났지만 이는 작년 상반기 투자액이 워낙 작았기 때문으로 2002년 하반기보다는 5309억원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화학 반도체 제지 등의 하반기 투자 전망이 밝았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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