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행복한 세상]똑똑한 아파트 “명령만 내리세요”

입력 2003-06-18 16:36수정 2009-10-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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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지을 때 첨단 정보기술(IT)이 적용되면서 주거문화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지은 ‘대우 그랜드월드’의 입주자가 원격진료 시범서비스를 받는 모습(위). 중구 중림동의 ‘삼성래미안 싸이버빌리지’에 입주한 주부가 가정용 웹패드(홈패드)를 이용해 가전제품을 원격 조종하고 있다.사진제공 대우건설 삼성건설
“완전히 다른 삶을 사는 것 같아요. 버튼 하나로 집안 구석구석을 조종하는 일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 입주자인 한모씨(41·여·중소기업 이사). 그녀는 요즘 웹패드를 다루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웹패드는 집안 어디서든 전화연결은 물론 가스·전력·화재·방범 등의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이동형 인터넷 단말기. 단지 안의 헬스클럽 등 부대시설의 이용현황을 실시간 검색할 수 있고 예약도 가능하다.

“방범이나 외출모드로 설정하면 방문객의 얼굴 모습과 방문 시각 등이 따로 저장돼요. 게다가 비상버튼을 누르면 즉시 보안요원이 출동하는 덕분에 안심하고 지낼 수 있죠.”

아파트가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 단순한 주거공간 수준을 넘어 첨단 자동화시스템이 설치된 ‘지능형 아파트(Intelligent Apt·IA)’로 진화하는 중이다.

지능형 아파트 중에서도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꼽히는 것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이 지은 타워팰리스.

홈네트워킹을 통해 조명과 세탁, 냉방 도시가스 등의 설비를 버튼 하나로 조종할 수 있다. 외출했을 때에는 휴대전화기와 인터넷으로도 제어할 수 있다.

한씨는 “최근 딸(17)의 미술 과외교사를 찾던 중 입주자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괜찮은’ 미술학도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강서구 화곡동에 지은 ‘대우 그랜드월드’도 지능형 아파트의 선두 주자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작년 말 사단법인 IBS코리아(Intelligent Building Society of Korea)로부터 국내 처음으로 지능형 아파트 1등급 인증을 받았다.

아파트단지 안에 전자화폐(K-cash) 기능이 추가된 스마트카드 시스템이 설치돼 있어 스마트카드로 전자상거래나 단지 안팎의 상가에서 소액 결제가 가능하다.

또 아파트단지에 교환기(PBX) 방식의 인터넷 전화망이 구축돼 음성·영상 전화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집안에서 무선랜 서비스가 제공된다.

입주민 전용 재택진료시스템이 설치된 것도 특징. 심전계와 혈압계 등이 설치돼 있으며 현재 원활한 원격진료를 위해 병원과 협의 중이다.

현대산업개발도 새로 지을 ‘I'PARK’ 아파트에 조만간 차세대 근거리 무선통신인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홈네트워크 시스템 ‘아이하스(IHAS)’를 적용할 예정이다.

아이하스가 설치된 아파트에서는 △초고속 인터넷 △가전제품을 원격 조종하는 홈오토메이션 △조명·가스 원격 제어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유승학 현대산업개발 과장은 “단순한 인터넷 서비스뿐만 아니라 단지 안의 아파트 및 주변 지역 상가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가구별 맞춤정보 서비스 사업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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