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연체액 다시 증가세…4월 2조 3182억 늘어

올 들어 하락세를 보였던 카드업체들의 신규 연체액이 최근 증가세로 돌아섰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9개 전업 카드사의 신규 연체액(연체 기간이 한 달 미만으로 새로 발생된 연체)은 2조3182억원으로 3월에 비해 16.9% 늘어났다.

카드사의 신규 연체액은 올 1월 말 2조6054억원을 보인 이후 2월 말 2조3501억원, 3월 말 1조9837억원 등으로 감소추세를 보였다.

신규 연체액은 카드사의 적기시정조치 기준이 되는 1개월 이상 연체율을 계산할 때는 포함되지 않지만 연체 기간이 한 달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 중요한 지표로 다뤄지고 있다.

카드업계는 이에 따라 4월 말 10.9%로 외환 위기 이후 사상 최고를 보였던 연체율이 5월에도 올라갔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감원은 “5월 말 신규 연체액도 일부 카드사들의 파업에 따른 연체채권 회수 차질로 4월보다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