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금융지주 김남구사장 "자산운용 노하우로 수익률 차별화"

입력 2003-06-03 17:27수정 2009-10-0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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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을 지금 당장 인수할 여력이 없으나 앞으로 능력이 되거나 시장환경이 조성되면 인수할 의향이 있습니다.”

김남구(金楠玖·40·사진) 동원금융지주회사 사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동원그룹이 하나은행 지분을 5.5%(동원증권 4.9% 포함) 갖고 있어 2대 주주이고 금융지주회사를 출범시킨 만큼 하나은행을 인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하나은행을 계열사로 편입하려면 지분을 30% 이상 사야 하기 때문에 능력이 안 된다”며 “당분간 인수보다는 하나은행을 비롯한 은행들과 상품교차판매 같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영업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원금융지주는 우리금융이나 신한지주와 달리 증권회사를 중심으로 세워진 첫 금융지주회사”라며 “은행과 경쟁하지 않고 저금리 시대를 맞아 고객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자산운용상담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중금리가 15∼20%에 달했던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은행이 월등한 경쟁력을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4∼5%로 떨어져 위험이 좀 있더라도 운용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증권이 훨씬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동원금융지주와 동원증권은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지주회사 주식 100주당 동원증권 주식 123주(교환비율 0.8113376 대 1) 비율로 주식을 교환하도록 결의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동원증권은 지주회사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김 사장은 “동원증권이 보유중인 동원창업투자 캐피탈 상호저축은행 지분 약 1000억원어치를 올해 말까지 사들여 지주회사 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지주회사 체제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매입자금은 동원증권의 배당가능 유보액 3000억원을 활용해 중간배당을 받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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