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개발한 문서양식 e베이 계열사 표준 채택

  • 입력 2003년 5월 25일 17시 49분


코멘트
국내 다국적 회사가 개발한 사내 문서양식이 미국 본사와 세계 계열사들의 표준으로 자리잡아 화제다.

25일 국내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에 따르면 이 회사 박주만(朴柱曼·36·사진) 상무가 지난해 개발한 구매와 판매 관련 문서양식이 올해 초부터 이 회사 최대주주 미국 e베이 본사와 세계 27개국 e베이 계열사에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박 상무가 개발한 문서양식은 입찰-경매-낙찰-입금-배송 등 단계별로 회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얼마나 거래를 포기했는지, 상품별로 얼마나 입찰 및 낙찰이 되고 있는지, 회원 구성별로는 거래 성향이 어떠한지 등을 한 페이지의 서류에 담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취약한 상품이나 거래 단계, 회원들을 곧바로 파악할 수 있으며 적절한 조치를 신속히 할 수 있다.

맥 휘트먼 사장 등 본사 경영진은 이 문서 양식에 격찬을 아끼지 않으며 세계 모든 계열사의 문서도 같은 양식으로 통일하도록 주문했다. 또 이 문서양식 이름도 박 상무의 이름을 딴 ‘주만스 차트(Jooman’s Chart)’로 명명했다.

박 상무는 “발달된 국내 인터넷 환경이 이런 경영기업을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말했다.

박 상무는 미국 와튼스쿨 경영학석사 출신으로 보스턴 컨설팅그룹과 두루넷을 거쳐 지난해부터 옥션에서 근무하고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