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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5월 21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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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는 21일 ‘지역산업 육성의 성공사례와 향후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경제력의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고 지역간에 삶의 질 차이도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가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지역별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합한 뒤 지역 생산증가율을 뺀 ‘지역별 고통지수’를 산정한 결과 서울이 2.9로 가장 높고 대구(2.6), 부산(2.0), 전남(1.4)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경기는 ―3.9로 가장 낮았고 그 다음은 충남(―2.8), 경북(―1.4), 충북(―1.1)순이었다.
연구소는 “지역 불균형이 부동산가격 상승과 소득격차 등 사회 문제의 요인이 된다”면서 “1995년을 100으로 했을 때 지난달 서울의 주택가격지수는 137.3이었으나 대구는 103.0, 광주는 83.3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소득 수준을 유추할 수 있는 지방세 부담액도 올해 예산을 기준으로 서울이 1인당 83만1000원인 데 비해 대구는 49만2000원, 전북은 34만1000원에 불과했다.
박용규 수석연구원은 “수도권을 계속 규제한다고 지역산업이 육성되지는 않는다”면서 “수도권의 입지 규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지방의 입지 경쟁력을 높여 수급 불일치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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