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월드]"車 시키실 분" 자동차 판매부진 탈출 마케팅 경쟁

  • 입력 2003년 5월 21일 16시 41분


기아차는 최근 ‘스포츠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의 메인스폰서로 나서는 등으로 후원비 이상의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최근 ‘스포츠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의 메인스폰서로 나서는 등으로 후원비 이상의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급자 시장에서 수요자 시장으로….’ 올해 들어 국내 자동차 시장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독무대’. 두 업체가 사실상 시장을 쥐고 흔들었지만 올해는 작년 말 출범한 GM대우와 르노삼성의 추격이 본격화된다. 여기다 경기침체로 자동차 수요마저 급락하자 자동차업체들은 줄어든 ‘파이’를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각종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있다. 소비자는 그만큼 유리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각종 할인혜택 봇물=일부 업체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무이자할부라는 ‘극약처방’까지 내놓았다.

쌍용차는 5월 한 달 동안 체어맨을 최장 12개월 무이자로 할부판매한다. 업계에서는 약 8% 싸게 사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렉스턴을 사는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2003명에 한해 에어백을 무료로 장착해준다.

쌍용차는 쌍용차를 소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사진제공 쌍용차동차

르노삼성은 SM3에 한해 최장 3년 동안 연 3%로 할부 판매한다. 차량가격의 약 5%를 싸게 살 수 있는 것. 또 SM5는 차량가격의 30%를 미리 내면 최장 10개월까지 무이자로 살 수 있다. 또 일부 차량에 한해 38만원짜리 에어백을 공짜로 준다.

기아차는 비스토 리오 스펙트라 옵티마 등 일부 차량에 대해 36개월 할부로 사는 경우 연 5%로 살 수 있다. 또 봉고 1t, 1.3t을 살 때는 선수금에 따라 최대 18개월 무이자로 살 수 있다. 또 18개월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 등을 대상으로 취득세를 지원해주기도 한다.

GM대우는 GM의 ‘선진할부 금융기법’을 선보였다. ‘내맘대로 무이자할부’는 1년 동안 내는 무이자 금액을 최소 60만원에서 차량가격 전체까지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무이자로 라세티를 구입한다면 최대 약 120만원의 할인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또 칼로스를 구입하는 일부 고객에게는 30만원 상당의 알루미늄 힐도 공짜로 달아주고 있다.

부르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GM대우는 라세티의 홍보를 위해 ‘콜택시형’ 라세티의 시승행사를 벌이고 있다사진제공 GM대우

▽스포츠, 문화, 차량시승식 등 각종 마케팅도 봇물=가격 할인뿐 아니라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기법도 선보였다.

GM대우는 4월25일부터 ‘라세티, 불러만 주세요. 어디든 달려갑니다’를 모토로 시승행사를 벌이고 있다. 고객이 전국 어디에서든지 유선전화(1588-7288) 등으로 전화를 하면 시승을 할 수 있는 것.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문화마케팅’에 승부를 걸었다. 르노삼성은 5월 한 달 동안 오페라, 타악 퍼포먼스 등 9차례의 공연을 후원한다. 쌍용차는 고객 1500명을 초청, 27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제2회 아름다운 친구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소리꾼 장사익, 피아니스트 김대진, 소프라노 박미혜 등이 참석해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접목한 ‘크로스오버’의 세계를 고객에게 보여준다. 또 9월부터는 아예 지방순회 ‘고객초청 음악회’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스포츠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스포츠 후원을 통한 간접 홍보 효과가 상당하다고 판단한 것. 실제 2003년 테니스 호주오픈의 주요 스폰서로서 막대한 홍보 효과를 누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아차는 “2002년 전세계 177개 지역, 4억9700만 가구에 3700여 시간 방송이 중계되고 이 가운데 기아차 로고가 1200시간 이상 노출됐다”며 “2억1900만달러의 홍보효과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국가대표 스키팀, 말레이시아 도로 사이클 대회 등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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