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지역 지정해도 집값 못잡을것" 44%

  • 입력 2003년 5월 20일 18시 16분


일반인들은 투기지역 지정 등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대책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그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부동산 시세정보 제공업체 닥터아파트가 아파트 수요자 32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0%가 ‘낮다’, 23%가 ‘매우 낮다’라고 답했다.

반면 ‘높다’는 7%, ‘매우 높다’는 1%에 지나지 않았으며 나머지는 ‘그저 그렇다’라고 답했다.


투기지역 지정을 통한 집값 안정대책 효과를 묻는 질문에는 ‘낮다’(24%)와 ‘매우 낮다’(20%)는 응답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높다’나 ‘매우 높다’는 응답은 각각 11%와 1%에 불과했다.

청약과열을 막기 위한 투기과열지구지정 대책의 효과에 대해서도 ‘낮다’와 ‘매우 낮다’는 응답이 각각 40%였다.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대부분의 응답자가 ‘공급량 증가’(41%)와 ‘금리 인상’(25%)을 꼽았으며 ‘양도세 등 과세강화’나 ‘행정수도 이전’은 각각 13%, 6%에 그쳤다.

또 이날 부동산 시세정보 제공업체 부동산뱅크가 응답자 339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부동산 보유세 강화와 투기지역 확대 등 정부 대책이 앞으로 집값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투기세력이 줄어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8%에 불과했다.

반면 ‘세금 인상분만큼 집값도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62%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집값에 아무런 영향을 못 미칠 것’이라는 응답도 15%로 집계됐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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