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부실채권 3조원 넘어서…올들어 9000억원 증가

  • 입력 2003년 5월 20일 17시 32분


코멘트
신용카드사들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잔액이 3월 말 현재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또 올 들어 3월 말까지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이 9000억원 가까이 되는 등 카드사의 경영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 삼성 국민 등 9개 카드사의 3월 말 현재 부실채권 잔액은 총 3조705억원으로 지난해 말(2조1728억원)에 비해 8977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사 부실채권 규모 (단위:억원, %)
3월 말 현재
부실채권규모
부실채권
비율
작년 말 대비
증감액
LG7,7534.232,824
삼성6,2523.65506
국민6,6246.782,138
외환3,5569.981,749
우리2,4074.22478
현대2,1558.50536
신한1,1933.65480
롯데41715.33142
비씨3487.76124
자료:금융감독원

회사별로는 LG카드가 3월 말 기준 잔액이 7753억원(관리자산을 포함하면 1조2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LG는 올 들어 3월까지 부실채권이 2824억원 늘었다.

삼성카드의 3월 말 현재 부실채권은 6252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06억원 늘었다.

국민카드의 부실채권 잔액은 6624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138억원 불어났고 외환카드는 3556억원으로 1749억원 늘었다.

부실채권 비율도 높아져 외환카드가 지난해 말 3.8%에서 올해 3월 말 9.9%로 상승한 것을 비롯해 같은 기간에 국민카드는 4.7%에서 6.7%로, LG카드는 3.2%에서 4.2%로 올라갔다.

부실채권 증가에 따른 카드사들의 대손충당금(떼일 것을 대비해 별도로 쌓아 놓은 돈)도 크게 늘었다.

LG 삼성 국민 등 대형 카드사의 3월 말 대손충당금은 4조6786억원으로 지난해 말(4조 3909억원)보다 287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