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현대종합상사 해외법인 5,6개 정리"

  • 입력 2003년 5월 18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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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은 자본잠식 상태(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것)에 빠진 현대종합상사 8개 해외법인 가운데 미주법인 등 2, 3개를 제외한 나머지 법인을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종합상사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은 이번 주 초 삼정회계법인의 정밀실사결과를 보고받고 사업구조조정 계획과 함께 경영정상화 지원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채권단 지원에 앞서 구조조정작업이 필요하다”며 “해외법인 중 핵심 경쟁력을 갖춘 미주와 유럽지역의 2, 3개 법인을 제외한 나머지는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실사 결과 현대종합상사는 연결재무제표에서 드러난 자본잠식(1287억원) 이외에 일부 추가부실이 드러났으나 채권단은 구조조정과 채무재조정이 이뤄지면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종합상사는 해외법인 정리와 함께 △인력 조정 △부동산 유가증권 등 자산 매각 △해외채권 조기 회수 등의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한편 채권단은 총 8800억원의 금융권 차입금 가운데 300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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