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경비 경보 誤경보율 평균 83%로 엉터리 많다

  • 입력 2003년 5월 13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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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경비서비스의 ‘오(誤)경보’가 10건 가운데 8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www.cpb.or.kr)은 지난해 말 28개 무인 경비업체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오경보율’이 평균 83%에 이르렀고, 긴급 상황에도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한 경우가 62%나 됐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28개 업체 중 10개 업체의 오경보율은 95%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태 소보원 표시광고팀장은 “오경보의 원인으로는 사용자 잘못이 3분의 2, 기기결함 등 사업자 잘못이 3분의 1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또 소보원이 이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는 소비자 202명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긴급 상황 발생시 법정 기준시간인 25분 이내에 조치가 이뤄졌다는 응답자가 34.3%에 불과했고, 25분에서 1시간 이내가 19.9%, 1시간 이상이 9%, 기타 3.7%였다. 조치가 전혀 없는 경우도 33.1%나 됐다. 소비자 피해도 급증해 이 서비스와 관련해 상담 또는 피해구제 사례가 2000년 119건에서 2001년 211건, 지난해 267건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고 소보원은 덧붙였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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