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재고 7만대 넘어

  • 입력 2003년 5월 4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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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수 판매가 부진을 거듭하면서 올들어 4월까지 국내 업체들이 생산하고도 팔지 못한 차량이 7만대를 넘어섰다. 완성차업체들은 부진한 내수판매를 만회하기 위해 무이자 할부판매, 각종 선택사양 무료 제공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경기위축이 장기화할 경우 재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113만1844대였으나 판매대수는 내수 50만5595대, 수출 55만2337대 등 105만7932대에 그쳐 이 기간 중 재고가 7만3912대에 이르렀다. 올들어 100대 중 7대는 팔리지 않은 셈이다.

4월까지 재고량은 작년 전체 1만5770대(생산 314만7584대, 판매 313만1814대)에 비해 6만대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올들어 자동차 판매부진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업체별 1∼4월 재고대수는 △현대자동차 3만1115대 △기아자동차 2만3639대 △GM대우차 9369대 △르노삼성차 7082대 △쌍용차 2726대 등이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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