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가치경영' 베스트CEO 삼성-이건희, 풀무원-남승우

  • 입력 2003년 4월 29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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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과 풀무원 남승우(南承祐) 사장이 ‘브랜드 경영’을 가장 잘하는 것으로 꼽혔다.

월간 CEO는 국내 브랜드 전문가 25명을 대상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알고 잘 활용하는 CEO’를 조사한 결과 두 사람이 1위로 꼽혔다고 29일 밝혔다.

한국 제품 가운데 글로벌 톱 브랜드는 ‘삼성 애니콜(84%)’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애니콜은 제품력, 인지도, 선호도 등에서 세계적 호평을 받는 것으로 평가됐다.

브랜드 관련 협회 및 단체 관련자, 대학교수 등이 응답한 이번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브랜드 자산 가치에 따라 금융기관이 신용대출을 해주는 제도를 도입(84%)하는 등 브랜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각종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유럽연합(EU) 7개국은 이미 브랜드 자산 가치를 신용대출에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 전문가들은 또 브랜드 자산 가치를 매년 회계 결산 보고서에 명시하고 브랜드 최고 임원 제도인 ‘CBO(Chief Branding Officer)’를 도입하자는 의견을 냈다. 브랜드를 전담 관리하는 부서는 기존의 마케팅, 홍보부서보다 상위에 있는 독립 브랜드 부서에서 맡아야 한다는 답(76%)도 높았다.

한편 이들은 한국 제품의 브랜드 관리가 부진한 이유는 ‘CEO의 브랜드 인식 부족’(44%) 때문이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중요한 요소 또한 ‘CEO의 브랜드 관리 의지’(44%)라고 답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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