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韓銀총재 "하반기 경기 다소 회복"

  • 입력 2003년 4월 22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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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경제연구소 및 학계 전문가들과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한국경제가 하반기에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간담회 참석자들 대부분은 설비투자가 부진하고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경제에 어느 정도의 충격을 미칠지 불투명하지만 일단 하반기 경제가 상반기에 비해 나아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따라서 참석자 대부분은 현 단계에서 재정확충과 금리인하 등의 경기부양책은 성급하므로 경제상황과 사스의 파급효과, 부동산 가격 움직임 등을 살펴보면서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국내외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 경제가 회복될지 여부는 자신할 수 없다”면서 “필요하다면 우선적으로 재정 쪽에서 부양을 해야겠지만 경기회복이 가시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정책을 경직되게 운용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원배 숙명여대 교수를 비롯해 정해왕 금융연구원장, 이재웅 성균관대 부총장, 김광두 서강대 교수, 정 전무 등이 참석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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