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부총리, 내달중 추경예산 편성여부 검토

  • 입력 2003년 4월 15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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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 5, 6월경 추경예산 편성여부를 본격 검토할 방침이다. 또 이달 안에 기금운용계획을 바꿔 기금사업규모를 1조원 늘리기로 했다.

박봉흠(朴奉欽) 기획예산처 장관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하반기(7∼12월)에도 심각한 침체가 계속될 경우 재정지출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일시적인 적자재정도 감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그러나 지금은 하반기 경제가 좋아질지 계속 나빠질지 아무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1·4분기(1∼3월) 성장실적이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5, 6월경 하반기 경제전망을 토대로 종합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경기활성화를 위해 기금사업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1조원가량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을 방문 중인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이날 KBS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재정조기집행으로 경제가 호전되지 않으면 균형재정의 신뢰를 잃지 않는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재정을 운영할 것”이라면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마친 뒤 추경편성 여부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한국경제 설명회 기조연설을 통해 크레스트 시큐러티스의 SK글로벌 지분 확보와 관련해 “적법절차를 따른다면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자유화돼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기업 인수합병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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