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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15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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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은 똑같은 보장을 받는다 하더라도 가입자가 평소 질병이나 재해에 노출돼 있는 정도에 따라 보험료가 다를 수밖에 없다.
보험료는 먼저 가입자의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암보험은 25세 남자는 2만∼3만원대로 가입할 수 있지만 40세 남자는 이보다 3배 수준인 7만∼8만원대로 보험료가 올라간다. 이는 40세가 25세에 비해 암발병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때에 따라서는 직업이나 과거병력 등에 의해 보험가입에 제한을 받는 때도 있다. 과거 위염이나 위궤양 등 질병을 앓았던 사람은 건강 관련 보험에 가입할 때 절차가 까다롭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상해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
이렇듯 보험료를 달리 적용하거나 가입을 제한하는 이유는 보험제도가 주는 각종 혜택을 가입자들이 평등하게 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보험사들은 가입자의 신체적, 환경적, 도덕적 요소 등 3가지를 판단해 보험가입 여부와 보험료 수준을 결정한다.
신체적 요소란 가입자의 나이와 과거에 어떤 질병으로 얼마나 치료를 받았는지, 완치는 됐는지 등을 말한다. 통상 과거 질병은 계약시점부터 5년 이내에 발생했던 질병을 말한다. 암 고혈압 심근경색증 백혈병 등의 심각한 질병을 앓은 적이 있으면 보험가입이 안 되기도 한다.
환경적 요소는 주로 직업과 주거환경을 가리킨다. 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상해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사들이 일반인에 비해 보험료를 더 받거나 보험금을 덜 주는 것이 이 환경적 요소를 고려하기 때문이다.
도덕적 요소는 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이 자신의 경제력에 비해 과도한 보험계약을 맺으려 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이런 요소들을 고려해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낮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깎아주거나 보험금을 더 많이 주는 혜택을 주기도 한다.
보험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보험료가 비싸다. 연령이 높을수록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젊었을 때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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