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 한섬 "타임과 합병"…이사회 결의후 주가급등

  • 입력 2003년 3월 20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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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체인 한섬과 타임아이엔씨의 합병이 확실해지자 각 증권사의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한섬은 전날보다 11.39% 오른 7040원에 마감됐다.

한섬은 19일 이사회 후 “계열사(지분 32%)인 코스닥기업 타임을 합병하기로 결의했다”며 “타임 1주에 한섬 주식 1.9878주를 나눠준다”고 밝혔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5월21일∼6월9일 회사에 주식을 사주도록 요구할 수 있으며 매수청구가격은 한섬과 타임이 각각 6672원, 1만1963원이다.

한섬과 타임은 각각 영업이익률이 20∼30%에 이를 정도로 수익성이 좋지만 규모가 작다는 게 단점이었다. 또 한섬은 주요 브랜드 ‘시스템’의 매출이 정체되면서 성장성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래에셋증권 하상민 애널리스트는 “타임과 합병해 최고 여성 브랜드인 ‘타임’ ‘마인’을 갖게 됐다”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합병에서 주식 물량이 크게 느는 것은 단점. 합병을 위해 한섬(500원)과 타임(1000원)의 액면가를 맞추는 과정에서 타임의 주식수가 두 배로 늘어나는 것.

하 애널리스트는 “합병이 무산되지 않는다면 타임의 주주는 타임 1주당 한섬 2주 정도를 받게 된다”며 “한섬의 20일 종가가 7040원이므로 타임은 약 1만4000원의 가치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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