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보안제품 판매 급증…시큐아이월-가상사설망 인기

이노크래프트 가상사설망 라우터.

국내 전문업체들이 만든 네트워크 보안 제품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인터넷 대란 이후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렴하고 성능이 우수한 국내 전문업체들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정보보호전문업체 시큐아이닷컴(www.secui.com)의 기가비트급 방화벽(파이어월)인 시큐아이월과 이노크래프트의 브로드밴드 가상사설망(VPN) 등이 대표적인 제품.

시큐아이월은 서비스거부 공격을 비롯한 각종 인터넷 공격을 막는 기능이 우수해 방화벽 시장의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인터넷 대란의 원인이 됐던 ‘SQL웜’같은 인터넷 웜을 자동으로 감지해 차단하는 기능을 갖췄다.

실제로 인터넷 대란 때는 드림라인의 인터넷망을 안전하게 보호해 성능을 인정받았다.

외부 해커의 공격 시도를 신속하게 탐지하는 기능이 우수해 KT, SK텔링크, 한국인터넷 정보센터(KRNIC) 등 주요 기업 및 기관들의 도입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중국 인민보험공사, 톈진TV, 통신업체인 중국CNC 등이 도입하는 등 올 들어 중국 수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노크래프트의 VPN 솔루션인 ‘이존스위트’는 소호 사용자부터 대기업까지 쓸 수 있는 제품. 초고속 통신망을 통해 기업전산망을 지리적 제약 없이 확장할 수 있으며 단일한 장비로 방화벽, 대역폭 확장, 데이터 암호화, 인증 등 기능을 쓸 수 있다.

관리 기능이 우수해 여러 곳에 사업장이 분산돼 있는 기업 및 기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광대역 VPN을 통해 대용량 인터넷 방송을 하는 멀티캐스트 기술은 다른 제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