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업계 소비급감 골머리 “신상품 개발로 활로 찾자"

  • 입력 2003년 3월 17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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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우유가 처음 소개된 지 올해로 101년째. 그러나 출산율 감소와 어린이들의 우유 기피로 국내 축산농가와 우유업계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우유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각종 신상품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

우유소비 촉진 제품으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는 콜드락크리머리. 이 회사는 국내산 원유(原乳)와 생크림만을 사용하는 비벼 먹는 아이스크림을 개발했다. 냉동대리석 위에 고객이 원하는 아이스크림과 각종 생과일을 갈아서 비벼 먹는 것이 이 회사제품의 특징. 국내 축산농가는 이 회사의 비벼 먹는 아이스크림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국산 원유 소비량이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우유업계는 기술혁신을 통한 신상품개발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매일유업은 이 달부터 우유의 모든 제조 과정을 무균화한 공정인 ESL시스템을 도입해 우유의 신선도를 높이고 유통기한을 14일까지 늘린 신제품 ‘매일우유ESL’을 개발해 판매에 나섰다.

또 서울우유는 지난달 다이어트용 우유 ‘미즈(美's)’를 내놨고 롯데우유도 기능성 유제품 ‘뼈가 튼튼 칼슘 우유’를 시판하고 있다. 이에 앞서 남양유업은 특수사료만 먹인 젖소들에게서 짜낸 천연 DHA우유 ‘아인슈타인’과 ‘아인슈타인 베이비’를 내놓아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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