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업체감경기 '봄소식'

  • 입력 2003년 3월 4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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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아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다소 나아졌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09.0으로 5개월만에 100을 넘어섰다. 이는 전달(89.3)보다 19.7포인트 상승한 수치.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달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전경련은 그러나 "3월 지수는 항상 2월보다 크게 올라가는 경향이 있으며 이번 조사도 이러한 계절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가 회복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봄철에는 신제품 판매와 기업들의 신규투자 집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겨울철에 비해 상대적 호조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 최근 12년 동안 전경련이 조사한 3월 BSI는 2월에 비해 연평균 16.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실제 경영 실적을 나타내는 2월의 실적 BSI는 79.8을 나타내 2001년 8월 이후 1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110.3, 비제조업 105.7로 제조업의 체감경기 상승폭이 컸으며, 비제조업도 3개월만에 지수 100을 회복했다.

내수 BSI는 126.9으로 전달보다 35.7 포인트 급등했으며 수출 BSI(제조업)도 114.5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만에 100을 회복했다. 투자 BSI는 106.4로 전달보다 조금 높아졌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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