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주택대출 금리 인상

  • 입력 2003년 2월 21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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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24일부터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형 주택담보대출에 붙는 가산금리를 1.6%에서 1.7%로 0.1%포인트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21일 현재 연 6.14%인 신한은행의 CD 연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24%로 오른다.

국민은행도 CD 연동형 주택담보대출에 붙는 1.57%의 가산금리를 소폭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용이 좋은 우대고객에게 단계별로 연 8.0∼11.0% 적용하고 있는 신용대출 금리를 24일부터 최고 0.2%포인트씩 인상하기로 했다.

우리은행과 조흥은행도 시장상황을 봐가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소폭 인상할 계획이다.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려는 것은 가계대출 증가가 한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출금리 인상이 당장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대부분의 고객이 고정금리보다는 CD 연동형 대출을 원한다”며 “시장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조달비용을 충당하고 일정 수준의 마진을 유지하려면 가산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경기둔화로 마땅히 돈 굴릴 곳을 찾지 못한 은행들이 가계대출 금리 인상을 통해 손쉽게 수익을 내려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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