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거들떠보지 않던 펀드 수수료를 꼼꼼히 비교하는가 하면 수익이 안정적인 혼합형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 인터넷판은 최근 ‘약세장이 가져온 5가지 선물’을 전했다.
▽“투자위험이 와 닿아요”〓미 증시가 80, 90년대 꾸준히 오르자 투자자들은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했다. 그러나 최근 3년 동안 주가가 떨어지면서 비로소 잘못된 투자결정은 영구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어디가 더 싼가?”〓투자자들의 펀드환매가 늘어나자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수료는 2000년 1.37%에서 2002년 1.46%로 올랐다. 실제 1만달러를 수수료가 연 0.18%인 뱅가드 인덱스펀드에 연 10% 수익률로 10년간 투자하면 수수료는 313달러에 불과하지만 미국의 평균 수수료인 1.46% 정도를 적용하면 2386달러에 이른다.
▽펀더멘털로의 회귀〓99년 2619%의 수익률을 낸 퀄컴의 주가는 주가수익률(PER) 570배로 거래됐다. 그러나 거품이 빠지자 ‘왜 이런 종목에 투자하는지’, ‘주가는 합리적인지’에 대한 분석이 주목받고 있다. 90년대 ‘구식’으로 치부되던 기업가치 분석이 부각되는 것.
▽“안전 자산이 좋아요”〓저축률이 가파르게 오르고 수익률이 안정적인 펀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식투자 위험은 줄이면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투자적격 채권 또는 후순위채 채권 등에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잘 투자하고 있나?”〓엔론사태 이후 투자자들은 펀드운용의 세부사항을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기관투자가들이 어떻게 개인투자자들을 대표해 의결권을 행사하는지 등을 공개하도록 법률을 제정할 방침이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