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더멘털에 관심갖게 됐죠"…AWSJ '약세장의 5가지 선물'

  • 입력 2003년 1월 28일 18시 45분


코멘트
수년간 지속된 미국 증시의 약세가 미국인들의 투자패턴을 바꿔놓고 있다.

과거에는 거들떠보지 않던 펀드 수수료를 꼼꼼히 비교하는가 하면 수익이 안정적인 혼합형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 인터넷판은 최근 ‘약세장이 가져온 5가지 선물’을 전했다.

▽“투자위험이 와 닿아요”〓미 증시가 80, 90년대 꾸준히 오르자 투자자들은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했다. 그러나 최근 3년 동안 주가가 떨어지면서 비로소 잘못된 투자결정은 영구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어디가 더 싼가?”〓투자자들의 펀드환매가 늘어나자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수료는 2000년 1.37%에서 2002년 1.46%로 올랐다. 실제 1만달러를 수수료가 연 0.18%인 뱅가드 인덱스펀드에 연 10% 수익률로 10년간 투자하면 수수료는 313달러에 불과하지만 미국의 평균 수수료인 1.46% 정도를 적용하면 2386달러에 이른다.

▽펀더멘털로의 회귀〓99년 2619%의 수익률을 낸 퀄컴의 주가는 주가수익률(PER) 570배로 거래됐다. 그러나 거품이 빠지자 ‘왜 이런 종목에 투자하는지’, ‘주가는 합리적인지’에 대한 분석이 주목받고 있다. 90년대 ‘구식’으로 치부되던 기업가치 분석이 부각되는 것.

▽“안전 자산이 좋아요”〓저축률이 가파르게 오르고 수익률이 안정적인 펀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식투자 위험은 줄이면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투자적격 채권 또는 후순위채 채권 등에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잘 투자하고 있나?”〓엔론사태 이후 투자자들은 펀드운용의 세부사항을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기관투자가들이 어떻게 개인투자자들을 대표해 의결권을 행사하는지 등을 공개하도록 법률을 제정할 방침이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