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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21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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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된 화폐 가운데 1만원권은 5억3200만장이며 평균수명은 4년6개월이었다.
2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화폐수급 동향과 특징’에 따르면 작년 한해 화폐는 32조5198억원이 발행되고 30조6817억원이 회수돼 1조8381억원이 순발행됐다.
이에 따라 작년 말 현재 화폐발행잔액은 24조1741억원으로 2001년 말의 22조3360억원에 비해 8.2% 증가했다.
문태연 한은 발권기획팀 과장은 “소비증가와 금융기관의 현금입출금기(CD/ATM) 설치 확대로 민간 및 금융기관의 화폐수요가 크게 증가한데다 월드컵과 아시아경기에 맞춰 외국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새 돈을 많이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폐기된 화폐는 액수로는 5조9601억원, 장수로는 9억4400만장으로 전년대비 각각 34.3%와 16% 늘었다. 무게로는 5t트럭 201대분이고 높이는 9만9120m로 에베레스트산(8850m)의 11배에 달한다.
폐기화폐 가운데 5000원권 및 1000원권의 평균 회수기간은 각각 17.1개월과 18.1개월로 전년에 비해 1.9개월과 2.1개월 늘었다.
주화(동전) 순발행액은 자판기 보급 확대 등으로 500원짜리와 50원짜리 수요가 크게 늘면서 1261억원으로 전년대비 19.5% 증가했다.
한은은 올해 약 7조원(작년대비 53.5% 증가)의 1만원권을 공급할 계획이며 CD/ATM기에서도 새 돈 인출이 가능토록 금융기관을 지도하기로 했다. 작년 7월말 현재 전국 금융기관의 CD/ATM 설치대수는 6만2846대로 1회 투입할 수 있는 자금규모는 1조2600억원에 달한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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