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263만명 넘어서…20,30대 연체율 크게 늘어

  • 입력 2003년 1월 17일 18시 04분


개인 신용불량자가 260만명을 넘어섰다.

은행과 신용카드사의 신용관리가 한층 강화되면서 20, 30대 연체율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는 작년 12월말 현재 개인신용불량자는 263만5723명으로 11월에 비해 6만2016명(2.41%)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2001년 말(245만303명)에 비해서는 18만5420명(7.5%) 늘었으며 특히 작년 6월 말 일부 사면조치로 225만9517명까지 줄어든 이후 6개월 동안 무려 37만6000명(16.6%) 늘었다. 여러 금융회사에 빚을 진 채무자의 신용상태가 악화되면서 1인당 신용불량 등록건수는 2001년 말 2.72건에서 2002년 말 3.65건으로 늘었다.

월별 증가자 수도 작년 8∼10월에는 7만명(증가율 3%) 정도였다가 11월 4만4000명(1.77%)으로 증가율이 급격히 감소했으나 12월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융권이 연말결산과 함께 적극적인 채권회수에 나서면서 카드론(현금서비스 포함) 연체로 인한 신용불량자가 11월에 비해 10.8%(5만548명) 늘어나 신용불량자 양산의 주된 원인이 됐다.

연령별로는 20,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20대 여성은 6.3%(1만2368명), 30대 여성은 3.78%(9075명) 증가했다. 자신의 소득을 넘어선 과소비의 결과다.

금융권별로는 손해보험사가 13.5%(2257명) 생명보험사가 10.2%(481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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