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수수료 아끼려면…우리-하나은행 싼편

시중은행들이 연초부터 각종 수수료를 인상하고 있다. 고객들이 가장 자주 내는 송금수수료도 마찬가지. 은행 창구에서 다른 은행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돈을 부치려면 수천원씩 수수료를 내야 한다.

그러나 은행마다 송금수수료를 매기는 기준이 다르고 수수료 수준도 천차만별이어서 은행별 수수료를 따져보고 이용해야 절약할 수 있다.

▽은행마다 다른 송금수수료=10만원을 은행 창구에서 송금할 경우 수수료가 가장 싼 곳은 우리은행이다. 같은 은행으로 송금할 때 600원, 다른 은행으로 송금할 때 1500원을 받는다. 대부분의 다른 은행들은 10만원 송금시 같은 은행 송금은 1000원, 다른 은행 송금은 2000원의 수수료를 물린다.

송금 액수가 커지면 수수료 차이는 더욱 심해진다.

100만원이 넘는 돈을 보낼 때 돈을 보내는 은행과 돈을 받는 사람이 거래하는 은행이 같다면 하나은행 송금수수료가 1000원으로 가장 싸다. 하나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100만원이 넘는 돈을 송금하면 수수료는 1000원이다. 다음으로 우리 조흥 제일은행은 송금수수료가 1500원이다. 국민 신한 외환 한미은행은 2000원을 받고 있다.

돈을 보내는 은행과 받는 은행이 다를 때는 송금수수료가 두 배 가까이 비싸진다. 타행송금 수수료가 가장 싼 제일은행은 100만원 초과금액을 다른 은행으로 보낼 때 2500원의 수수료를 물린다. 하나 조흥은행은 3000원, 우리은행은 35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국민 신한 외환 한미은행은 4000원이다.

▽수수료를 아끼려면=국민은행은 매달 은행에 1000원 이상 수익을 기여하거나 최근 3개월 평균 거래금액이 100만원 이상인 우수고객에게는 수수료를 20% 깎아준다. 은행 창구가 덜 붐비는 매달 1일부터 10일 사이에 이용해도 20% 할인혜택이 있다.

신한은행은 18세 이하 학생과 65세 이상 노인이 창구에서 송금하면 수수료를 30% 깎아준다.

인터넷뱅킹이나 텔레뱅킹을 이용하면 훨씬 유리하다. 같은 은행으로 송금하면 대부분 수수료가 없고 다른 은행으로 송금해도 금액에 관계없이 건당 300∼500원으로 저렴하다.반드시 현금으로 송금해야 하는 경우라면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100만원이 넘는 돈을 자동화기기를 이용해 다른 은행 계좌로 송금할 때 조흥 제일은행은 2000원, 우리은행은 2400원, 나머지 은행들은 2500원의 수수료를 물린다.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은 “송금수수료를 아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터넷뱅킹이나 텔레뱅킹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은행 창구에서 송금해야 한다면 돈을 받을 사람이 거래하는 은행에서 보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은행별 송금수수료 (단위:원)
은행	같은 은행 송금	다른 은행 송금	다른 은행 CD기로 송금
국민	2,000	4,000	2,500
하나	1,000	3,000	2,500
우리	1,500	3,500	2,400
조흥	1,500	3,000	2,000
신한	2,000	4,000	2,500
한미	2,000	4,000	2,500
외환	2,000	4,000	2,500
제일	1,500	2,500	2,000
100만원 초과 500만원 미만 송금 기준. 자료:각 은행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