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은 지난해 8월부터 금융감독원의 지시에 따라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평균 연 23%대에서 20% 이하로 대폭 낮췄지만 이번에는 적어도 1%포인트가량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이달 말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평균 연 19.8%에서 20.98%로, 할부 수수료율을 연 10.5∼15.20%에서 10.5∼16.20%로 각각 올린다.
국민카드는 이미 카드대출 금리를 지난해 말 연 9.5∼17.9%에서 8.5∼19.2%로 인상했다.
현대카드도 다음달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연 11∼22.8%에서 12∼23.8%로, 평균 1% 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인상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평균 21% 선이다.
LG 삼성 외환카드 등도 2월 중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1%포인트가량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들은 또 편의점 등 옥외 24시간 현금지급기를 이용할 때만 부과하던 600원의 수수료를 은행 현금지급기 이용시 모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무이자 할부기간도 대폭 줄어들고 있다. 삼성 BC 국민카드 등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작년 말 성수기에도 일부 쇼핑제휴카드를 제외하고는 무이자 행사기간을 3개월 이하로 축소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수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며 “현금서비스 뿐 아니라 할부와 카드대출 등 모든 부문에 걸쳐 수수료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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