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 TV-DVD-VCR 통합”

  • 입력 2002년 12월 5일 17시 48분


삼성전자 이성주 부사장(왼쪽)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고현진 사장이 5일 삼성전자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PC 발표회에서 신제품을 조작해보고 있다.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 이성주 부사장(왼쪽)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고현진 사장이 5일 삼성전자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PC 발표회에서 신제품을 조작해보고 있다.사진제공 삼성전자
‘PC와 가전의 경계가 사라진다.’

PC 고유의 기능에 TV, DVD, VCR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통합한 신개념 PC가 나와 가전제품 같은 PC의 대중화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TV 시청 및 녹화, 영상 및 음향 재생 등 AV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통합한 미디어센터 PC ‘매직스테이션Q MT20’을 개발, 5일 선보인 것.

미디어센터 PC는 홈네트워크 시대의 엔터테인먼트 중심기기(홈서버) 시장을 겨냥해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미디어센터 PC의 시판은 휴렛팩커드(HP)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이며 한글판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운영체제로는 MS의 새로운 운영체제 ‘윈도XP 미디어센터 에디션’을 사용했다.

미디어센터 PC는 가전제품처럼 거실에 설치해 놓고 리모컨만으로 TV, DVD, VCR 등 기능을 통합해 쓰는 홈서버 개념의 제품.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이나 액정표시장치(LCD) 등에 연결해 TV를 시청하면서 원하는 프로그램은 디지털로 녹화할 수 있다.

TV를 볼 때 놓친 장면을 되돌려 보거나 일시정지 후 이어 보는 기능도 갖췄다. 오디오 음반, 캠코더 영상, 디지털카메라 촬영 사진 등 데이터를 저장해 두고 리모컨으로 찾아 감상하는 멀티미디어 앨범 기능도 있다. DVD를 비롯한 각종 콘텐츠는 홈시어터 시스템과 연결해 웅장한 입체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날 선보인 제품은 펜티엄4 2.0㎓와 2.4㎓ 2개 모델로 각각 80GB 하드디스크를 내장했다. 9일부터 판매될 예정으로 가격은 각각 226만원과 265만원선이다. 삼성전자 컴퓨터시스템사업부 이성주(李聖柱) 부사장은 “가정용 PC는 앞으로 AV 가전 기능을 통합해 모든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홈서버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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