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하나은행 출범…김승유 행장 취임

  • 입력 2002년 12월 2일 18시 01분


옛 서울은행을 통합한 하나은행은 2일 확대이사회를 열고 김승유(金勝猷·60·사진) 통합추진위원장을 임기 2년의 은행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경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남캘리포니아대학(USC)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71년 하나은행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한 이후 영업부장과 전무를 지냈고 97년부터 하나은행장을 맡았다.

김 행장은 취임식에서 “최근 금융환경에서 대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단기간 내 총자산 100조원, 시가총액 5조원, 세계 100대 은행으로 올라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출신과 지연, 학연을 떠나 능력과 실적 위주로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미 시장은 고객기반과 상품 서비스를 갖춘 네트워크의 경쟁시대에 진입했다”며 “앞으로 금융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통신 및 유통네트워크와 제휴를 맺는 동시에 경쟁하는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서울은행과의 통합으로 점포 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중복 점포는 새로운 곳으로 이동시켜 자영업자(SOHO)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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