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펀드' 내년 2월 첫선

  • 입력 2002년 11월 25일 18시 13분


일반투자자에게서 모은 자금으로 선박을 건조해 해운회사에 빌려준 뒤 용선료(傭船料)를 받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선박펀드가 내년 2월경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최근 해양수산부는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선박펀드 투자회사들이 펀드운용회사 설립을 위한 출자의향서를 제출함에 따라 선박펀드 상품 판매 시기를 이같이 잠정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의향서에 따르면 회사별 출자금은 △대우조선, STX조선, 삼성중공업 각각 20억원 △대한해운 10억원 △수협중앙회, 한국투자신탁증권 각각 7억원 △세양선박 3억원 △조강해운 2억원 △범주해운, 신성해운, 한원마리타임 각각 1억원 등이다.여기에 외국기업인 독일 선박관리업체 NSB와 미국 선박매매중개업체 MJLF도 각각 3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모두 98억원이 출자될 예정이다.해양부는 회사별 출자금이 결정된 만큼 주주협약서 체결, 주금 납입 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순경 선박펀드운용회사를 출범시키고 펀드상품은 내년 2월경 선보일 계획이다.

임기택(林基澤) 해양부 해운정책과장은 “선박펀드는 만기 5년 이상의 장기금융상품으로 연 7∼9% 정도의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선박펀드가 활성화되면 연간 운용 규모가 3조300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해운업계는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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