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중소연구소 “내년도 병역특례자 절반 줄어” 울상

  • 입력 2002년 11월 21일 17시 41분


병무청이 최근 발표한 2003년도 병역특례 지정업체 및 인원배정을 놓고 벤처 정보기술(IT)기업과 중소규모 연구소들이 울상이다.

보안업체 시큐아이닷컴은 내년도 병역특례자로 10명을 신청했으나 1명밖에 배정받지 못했다. 안철수연구소와 인젠도 각각 1명씩 배정받은 것이 전부. 올해 상반기 3명의 특례자를 채용했던 로커스는 이번에는 1명도 배정받지 못했다.

대부분의 기술연구소와 벤처기업들이 같은 사정이다. 이는 병무청이 내년도 병역특례 대상을 올해 2만명에서 1만1000명으로 절반가량 줄였기 때문. 지정업체 수도 크게 줄어 올해 신청한 1900여개 업체와 연구소 중에서 690개만이 신규 지정업체로 선정됐다. 이는 지난해 선정된 3292개 업체에 비해 2500개 이상 줄어든 수치. 내년도 병역 대상자가 7000명 이상 부족하고, 앞으로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특례자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병무청측의 설명이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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