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사 투자등급 알기쉽게 고쳐라"

  • 입력 2002년 11월 19일 18시 08분


앞으로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배포하는 추천종목의 투자등급이 지금보다 훨씬 간소화되고 일반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투자등급 용어도 바뀐다.

금융감독원은 50개 증권사의 조사분석 자료를 검토한 결과 투자등급이 최대 6단계로 지나치게 세분화돼 있는 데다 어려운 투자등급 용어가 많아 쉽게 바꾸도록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금감원 이상호(李相豪) 증권감독국장은 “투자등급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조사분석자료에 반드시 밝히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증권사들의 조사분석자료에 추천종목에 대한 매수 보유 매도 추천 비율을 공시토록 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다수의 추천종목들에 대해 종전처럼 3∼6단계로 불분명하게 투자등급을 매기더라도 궁극적으로 매수 보유 매도를 추천한 종목의 비율이 얼마인지를 분석자료에 게재해야 한다.

증권사들은 지금까지 조사분석자료에 수익률과 예측기간을 기준으로 3∼5개 단계의 투자등급을 사용하고 있고 심지어 6단계를 쓰는 증권사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사들은 투자등급의 예측기간도 특정한 기준 없이 3개월, 6개월, 12개월 등 천차만별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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