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 증권사 순익 44% 급감

  • 입력 2002년 11월 18일 17시 48분


금융회사들의 올 4∼9월 실적은 저조한 반면 제조업체들의 7∼9월 실적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가 가능한 81개 3월 결산 상장 및 등록법인들의 2002회계연도 상반기(올 4∼9월) 매출은 16조6111억원으로 전년동기 15조5820억원에 비해 6.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396억원, 순이익은 3858억원으로 각각 35.7%와 32.7%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50개 6월 결산 상장 및 등록법인들은 2002회계연도 1·4분기(올 7∼9월)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3511억원과 952억원으로 각각 9.9%와 120.9% 늘었으며 순이익은 456억원 적자에서 1492억원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결산 법인의 실적 저조는 금융업종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거래소에 상장된 20개 증권사의 영업이익은 3350억원, 순이익은 164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9.8%와 44.2% 감소했다. 11개 상장 보험사는 영업이익은 3486억원으로 17.1%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3321억원으로 14.6% 증가했다. 금융회사 중에서 금호종합금융 대림수산 대우증권 동부증권 등 14개사가 적자 전환했으며 이중 증권사가 6개를 차지했다. 거래소측은 “증권사와 종금사들이 증시 침체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유가증권 매매와 파생금융상품 거래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6월 결산 법인인 코스닥의 상호저축은행 7개사는 영업수익(매출액)이 57.0%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영업 호조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했다. 제조업종의 경우 6월 결산 법인은 호조를 띤 반면 3월 결산 법인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양상을 나타냈다.이철용기자 lcy@donga.com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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