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22.86달러…7개월만에 최저치

  • 입력 2002년 11월 7일 18시 55분


국제유가가 최근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이라크 전쟁이 터져 길어지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6일 현지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0.89달러 떨어진 배럴당 22.86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이는 4월12일(21.99달러)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전날보다 0.38달러 하락한 배럴당 25.71달러로 6월21일(25.67달러) 이후 가장 낮았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0.41달러 떨어진 23.79달러로 6월12일(23.52달러) 이후 최저였다.

석유공사측은 “국제유가 약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생산 할당량 위반 물량이 늘었다는 소식과 미국의 휘발유 선물(先物)가격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7일 발표한 ‘2003년 국제유가 전망’에서 미-이라크 전쟁이 발발해 6개월 이상 장기화하면 내년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연평균 배럴당 30∼33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다만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면 전쟁 직후 1∼2개월간은 30달러 안팎의 강세를 보이겠지만 내년 평균 21∼23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