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공시 예고 관리종목 되레 올라

  • 입력 2002년 11월 4일 18시 05분


불성실공시기업 지정 예고제도가 부실기업에는 채찍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불성실공시기업 지정 예고제도가 도입된 지난해 8월 이후 불성실공시기업으로 지정된 23개 법인의 평균 주가는 예고 다음날 1.30%, 지정 다음날 2.98%, 지정 5일 후 3.08%가 각각 떨어졌다.

이 가운데 일반종목 15개의 주가는 예고일 다음날 3.43%, 지정 다음날 6.99%, 지정 5일 후 3.94% 등으로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부실기업인 관리종목 8개의 주가는 예고일 다음날 2.71%, 지정일 다음날 4.53%씩 각각 오르는 등 불성실공시기업 지정이 벌칙으로 작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상장기업의 불성실공시건수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06건, 99년 70건, 2000년 42건, 지난해 15건 등으로 크게 줄었다.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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