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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29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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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체류중인 이씨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의 단서는 현대중공업 경리책임자였던 이영기 당시 전무가 단서를 쥐고 있다"며 "그가 현대증권에 1800억원을 입금할 때 누구 지시를 받았는지만 조사하면 다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후보측이 정정당당하게 조사받겠다고 했으니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실을 밝히는 일만 남았다"며 "정 후보측은 내가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을 배신했다며 자꾸 나를 물고 늘어지고 있는데 그런 태도가 오히려 정 명예회장을 더럽히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정 명예회장은 생전에 '정(몽준) 의원이 앞으로 더 큰 일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걔는 욕심이 많아서 안 돼'라고 대답했다. 또 더 중요한 이유를 말했는데 정 후보측이 계속 나를 물고 늘어지면 그 때 가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 내용은 정 후보측에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며 내가 입을 열 경우 더 큰 피해를 볼 것"이라며 "그러나 그런 비극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추가폭로'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