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 투자포인트 '개발案 확정-역개통시점 노려라'

  • 입력 2002년 10월 22일 18시 03분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118만여평이 조만간 업무시설과 주거용 건물로 구성된 신시가지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이종승기자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118만여평이 조만간 업무시설과 주거용 건물로 구성된 신시가지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이종승기자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로 통해온 강서구 마곡지구의 개발계획이 가시화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곡지구는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김포공항∼반포동·2007년 7월 개통 예정)과 5호선이 지구 곳곳을 연결해 주는 데다 올림픽대로 남부순환로 등이 인근에 있는 교통의 요충지다. 또 면적도 여의도(89만평)의 1.3배나 되는 118만여평에 달해 개발이 본격화되면 서울 서부의 핵심지역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역 현황〓마곡지구는 강서구 마곡 가양 방화 공항 내발산 외발산동 등에 걸쳐 있는 392만8800여㎡(118만8000여평)로 서울의 최대 미개발지다.

생산녹지가 95만여평, 자연녹지가 23만여평으로 전체의 88% 정도. 나머지는 모두 국공유지다.

지구 안에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발산역이 자리잡고 있다. 또 지하철 9호선의 904(방화시장 앞), 905(송화초등교 인근), 906공구(마곡동 279 일대)에 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철 역만 5곳이다. 특히 지하철 9호선은 인천국제공항(국제선)과 김포공항(국내선),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 중요 거점 교통시설을 연결하므로 개통 후 특수가 예상된다.

지구를 가로질러 공항로가 지나고 차로 5분 거리에 올림픽대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남부순환로, 경인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로와 고속화도로 등이 있어 수도권 곳곳을 오가기가 쉽다.

서울시와 강서구는 이런 점을 충분히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서남하수처리장(하루 처리용량 200만t) 주변에 20만∼30만평 규모의 식물원을 만들고, 주변 일대에 아파트 1만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아파트 뒤쪽으로는 호텔 백화점 국제회의장 전시장 종합행정타운 등 업무 유통시설과 생명공학 등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지 움직임〓서울시 방침이 발표되자 거래가 뚝 끊겼다. 가격 상승을 기대한 매도자들이 물건을 거둬들였기 때문. 내발산동 한빛공인 백광욱 사장은 “개발 시기가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지자 그간 나왔던 매물이 모두 회수됐다”고 전했다.

현재 도로가 닿는 땅은 평당 90만∼110만원, 일반 농지는 75만원 안팎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공시지가는 55만∼65만원.

마곡지구는 작년 이후 거래가 활발했다. 특히 마곡역 주변이나 신설 예정인 9호선 역사 주변은 매물이 없을 정도로 찾는 이가 많았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 보상가를 노린 외지인 투자가 대부분이었다.

공항동 한신공인 최한욱 사장은 “새 서울시장이 취임한 뒤 거래가 부쩍 늘었다”며 “거래 대상은 300∼500평, 금액은 4억원 안팎이 많았다”고 말했다.

▽투자 포인트〓개발계획 수립 시점과 역 개통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 타이밍을 결정하는 게 좋다. 서울시는 2004년 말까지 개발계획을 확정할 예정. 따라서 이때가 1차 투자 시기다.

다음으로 지하철 개통시점을 고려하면 2006년 하반기가 적당하다. 지하철 개통에 따른 가격 상승을 기대한 포석이다.

3차 시기는 마곡지구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2007년 하반기 이후. 하지만 이때부터는 개발이익이 시세에 반영된 상태여서 상투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마곡지구의 토지보다는 인근 발산동 화곡동 등지의 아파트 분양권을 노리는 것도 한 방법. 8월에 사업 승인이 난 화곡 저밀도 1 주택지구의 아파트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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