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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7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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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사의 캐릭터 포켓몬스터 시대가 저물면서 코나미사의 캐릭터 ‘유기오(Yu-Gi-Oh·遊戱王·사진)’가 미국 어린이들의 우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유기오는 1996년부터 일본 주간 만화잡지 ‘보이스점프’에 연재되기 시작한 작품. 소년 ‘유기’가 괴물들과 싸우며 퍼즐을 푼다는 내용이다. 다양한 줄거리와 상황설정이 가져오는 재미로 일본에서는 이미 포케몬을 밀어냈다.
미국에서도 3∼6월 유기오 관련상품이 1700만달러(약 210억원)어치 팔려나갔다. 코나미사의 주가도 같은 기간 35% 상승, 현재 주당 23달러(약 2만8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유기오의 인기는 포케몬과 조금 성격이 다르다. 포케몬의 주 소비자가 취학 전후 어린이인 데 반해 유기오는 연령대가 조금 더 높다. 게임방법도 무역을 기본원리로 누가 가장 효율적인 경제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유기오 게임을 은근히 권장하는 분위기.
패트리시아 에글스톤 박사(소아심리학)는 “이 게임을 하는 어린이는 좌뇌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고른 두뇌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