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GM대우 이달 중순 출범

  • 입력 2002년 9월 30일 18시 05분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국내 채권단이 공동 출자한 ‘GM대우자동차기술주식회사’가 이달 중순경 공식 출범한다.

대우자동차가 9월 12일 인천지방법원에 낸 회사 정리계획안이 30일 채권자 등 관계인집회에서 통과돼 법원의 최종 승인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이날 관계인집회에서 담보권을 가진 정리채권자의 92.15%, 무담보 정리채권자의 84.74%의 찬성(채권액 기준)을 얻어 각각 법원의 최소 승인기준인 75%, 67%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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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리계획’은 담보권 여부와 채권자의 사업규모에 따라 그룹을 나눠 대우차의 빚을 갚는 방안으로 채권(債權)의 76%는 탕감된다. 또 대우차의 기존 국내외 생산 및 판매회사들은 각각 5개로 나뉘어 매각 청산된다. GM대우는 이 가운데 군산 창원 베트남 승용차 공장과 독일 오스트리아 등 해외판매법인 9개를 넘겨받아 새 회사를 꾸린다.

GM대우에는 GM이 4억달러, 산업은행 등 국내 채권단이 1억9700만달러를 현금 출자하며 채권단은 이와 별도로 20억달러의 장기 시설 및 운영자금을 빌려줄 예정이다.

GM대우는 정리계획안 통과 직후 “그동안 진행해온 대우차의 인력 및 설비이관 작업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지을 예정”이라며 “실질적인 법인 출범은 법원이 정해 놓은 2주간의 항고기간이 끝나는 이달 중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GM대우는 우선 11월 중 첫 작품인 1500㏄급 신차 J200(프로젝트명)과 2500㏄급 매그너스 신형 모델을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어서 국내 자동차시장은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 GM대우 등 3파전 양상으로 바뀔 전망이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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