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특집]골프웨어 40여브랜드 각축…은은한 색조 유행

  • 입력 2002년 9월 30일 16시 58분


골프 인구가 크게 늘면서 골프웨어 시장도 매년 3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유명 골프웨어 업체들도 주5일 근무제의 도입과 맞물리면서 황금알 시장으로 커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직장의 ‘복장 자율화’ 역시 지나치게 튀지 않으면서 편안한 특성의 골프웨어를 정장 또는 외출복 대용으로 입는 풍조를 부추기고 있다.

현재 40여개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직수입 및 라이선스 브랜드와 국산 브랜드가 분할 점유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의 점유비율은 약 70% 수준으로 올 시장 규모는 70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 가을 골프웨어 신제품들은 베이지 브라운 등 부담 없는 컬러를 메인색으로 하되 핑크나 와인 등 젊고 세련된 밝은 색상을 부분적으로 사용한 게 많다. 최근 골퍼의 연령이 낮아지고 대중화되면서 30대가 주소비층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골프웨어의 기존 관념을 허무는 다양한 디자인이 시도되고 있다. 이번 가을과 겨울 시즌을 맞이해 주요 브랜드들의 특징을 알아봤다.

▽엘르골프〓㈜F&F가 2월 새롭게 선보인 골프웨어로 패션 감각이 있는 20대 후반∼30대 초반이 타깃. 평상시 캐주얼복으로 입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게 눈에 띈다. 부드러운 파스텔톤 컬러에, 캐릭터를 문양으로 사용해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표현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잔디로〓국산 브랜드인 잔디로는 한 스타일에 200장 이하의 제품만 소량 생산해 제품의 희소성과 품격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원적외선을 방출하고 정전기를 없애는 소재를 사용하는 등 골프웨어의 기능성을 한결 보강했다.

▽보그너〓독일 브랜드 보그너는 최고급 수입 소재를 사용해 피부처럼 땀을 배출하고 비를 막아주는 기능성을 최대한 살린 게 장점. 골프웨어의 명품답게 디자인이 심플하면서도 세련됐다.

▽엘로드〓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순수 국내 브랜드로 의류뿐 아니라 클럽, 용품 등 골프와 관련된 모든 제품을 취급한다. 이번 시즌에는 원색 계통의 화려함보다는 은은한 절제미를 강조해 가을 속에 동화되도록 한 컨셉트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슈페리어〓미국 PGA 스타 최경주 선수의 후원사로 유명한 브랜드다.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에다 색상을 강렬하게 조화시켰다.

▽아스트라〓스트라이프와 같은 기하학적인 조직을 문양으로 사용해 발랄한 느낌을 표현한 제품들이 많다. 스코틀랜드풍의 아가일 체크 무늬 제품도 눈에 띈다.

▽던롭〓복고풍 디자인을 채택해 30∼50대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머리카락보다 가는 극미세사인 마이크로 피디 소재를 사용한 패딩팬츠와 잠바는 가볍고 보온성이 높다.



(도움말〓현대, 신세계백화점)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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