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LG전자-MS ‘홈네트워크’ 제휴 추진

  • 입력 2002년 9월 17일 18시 32분


LG전자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홈네트워크 사업 제휴를 추진한다.

LG전자는 17일 구자홍(具滋洪) 부회장이 미국 MS를 방문해 크래이그 먼디 기술총괄 최고경영자(CTO) 등을 만나 두 회사의 제휴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 경영진은 이 자리에서 가정 내 가전기기와 컴퓨터(PC)를 연결하는 홈네트워크 사업과 차세대 모바일 사업에 대해 기술개발 및 마케팅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두 회사 기술관련 최고경영층은 일년에 한두 차례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 계획이다.

이번에 LG가 MS와 협력할 분야는 플랫폼 기술 분야. MS의 운영체제를 인터넷 가전 등에 얹어 네트워킹을 구현하겠다는 것. 이와는 별도로 국내 가전회사들은 서로 네트워킹 통신 표준에 대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소프트웨어 분야에 강점을 가진 MS와 인터넷 가전 등 하드웨어 분야에 강점을 가진 LG전자가 홈 네트워크 사업에 협력함으로써 새로운 제품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 부회장은 이와 함께 MS의 미라(MIRA) 소프트웨어를 얹은 모니터를 소개하기도 했다. 미라는 가정 내 PC에서 오디오 비디오 등 멀티미디어를 쉽게 즐길 수 있게 하는 무선 프로토콜이 장착된 소프트웨어. LG전자의 모니터는 평소에는 안방 데스크톱에 끼워서 사용하다가 필요할 경우 거실로 모니터만 가져가 사용할 수도 있는 시스템.

이에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해 MS와 홈네트워킹의 홈서버로 이용할 수 있는 PC개발에 합의한 바 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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