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공동 일대 ‘롯데타운’ 본격화

  • 입력 2002년 9월 16일 18시 18분


롯데그룹의 옛 한일은행 본점 건물 매입 계획이 성사됨에 따라 롯데가 추진해온 ‘롯데타운’ 건설 계획이 본궤도에 올랐다.

▶본보 7월 17일자 A14면 참조

롯데는 우리은행과 가격협상을 벌여 롯데백화점 본점과 미도파 메트로점 사이의 서울 중구 남대문로 2가 옛 한일은행 본점 건물을 1230억원에 사기로 합의하고 실사를 거쳐 18일경 계약을 맺을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는 소공동과 남대문로 2가 일대에 롯데백화점과 호텔 부지 9120평, 미도파 메트로점 부지 750평에다 이번 옛 한일은행 본점부지 1650평을 합쳐 모두 1만1520평의 대규모 타운을 형성하게 됐다.

롯데는 연면적 1만3200평에 지하 3층, 지상 22층인 이 건물 지하를 호텔·백화점·메트로점과 연결해 대규모 지하 롯데타운을 만들고 하층부를 롯데백화점 점포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이 건물은 롯데백화점 건물과 거의 붙어 있어 약간의 공사만 거치면 서로 연결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쇼핑 1번가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하는 것과 함께 대규모 지하타운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이와 함께 이 건물 상층부는 사무실로 개조해 사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4년 12월 준공된 이 건물은 우리은행이 매각을 위해 7, 8월 두 차례에 걸쳐 공개 입찰했으나 원매자가 없어 유찰된 상태였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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