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차량이상 여부 휴대전화 실시간 체크

  • 입력 2002년 9월 9일 18시 46분


갑자기 장거리 지방 출장 명령을 받은 김 대리. 자동차를 직접 몰고 가야 하는데 최근 차량 점검을 받은 적이 없어 꺼림칙하다. 바쁜 일정에 정비업소를 다녀올 시간은 없고….

'텔레스캔’이 시장에 나온 것은 김 대리 같은 오너 드라이버를 위해서다.

엠지텔(대표 윤용주)이 KTF와 함께 개발한 텔레스캔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주행 상태와 엔진, 자동변속기, ABS 시스템 등 전자 제어부문 이상 여부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주행 중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예방하는 무선 원격 차량진단기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차량에 각종 전자 제어장치를 읽는 인터페이스 보드를 설치해 휴대전화에 연결한 후 KTF 협력관제센터에 정보를 보내면 원격진단 서버에서 자동차 이상 유무를 곧바로 휴대전화로 알려준다.

텔레스캔의 장점은 또 있다. 전국 1000여개 정비업소가 텔레스캔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출장이나 장거리 여행 때 차량이 고장났을 경우 인근 정비업소를 손쉽게 안내받고 정확한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정비업소에서도 값비싼 차량 진단기를 따로 갖출 필요 없이 원격진단 서버가 제공하는 정보를 이용해 대상 차량의 문제점을 간단하게 파악할 수 있다.

업소용 텔레스캔은 지난해 6월부터, 개인용은 올 6월부터 시장에 출시됐다. 아직까지 컬러 휴대전화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단점이지만 조만간 모든 휴대전화가 텔레스캔 서비스를 받을 예정이다.

텔레스캔 장비 가격은 업소용 30만원, 개인용 10만원대 안팎. 정보 이용료는 월정액으로 업소용 5500원, 개인용 1500원이다. 구입하려면 엠지텔 홈페이지(www.mgtel.co.kr)를 참고해 KTF 각 지방 사업본부 데이터 영업대리점에 연락하면 된다.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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