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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8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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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8일 “20일로 예정된 민영화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고쳐 외국인의 주식 취득한도를 현재의 37.2%에서 49%로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규성 KT 주주협력부장은 “이번 조치로 외국인투자자들은 KT 총발행주식의 11.8%인 3700만주를 장내에서 추가로 사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KT의 주가는 전일보다 4400원(10.3%)이나 오른 4만7000원으로 마감됐다.
전기통신사업법은 KT와 같은 기간통신업체에 대해 외국인이 총발행주식의 49%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나 KT는 올 1월 지분의 11.8%를 해외에서 주식관련 사채인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교환사채(EB)로 발행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한도를 37.2%로 정했었다.
그러나 최근 정보통신부가 “주식관련 사채는 주식이 아니며 외국인 지분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림에 따라 외국인이 추가로 11.8%를 살 수 있게 된 것.
동원증권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외국인들은 투자 한도가 늘어날 때마다 보유를 늘려왔다”면서 “수급상의 상당한 호재인 만큼 한동안 주가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영화가 진행되면서 주가 상승에 부담을 준 ‘공급과잉’의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동양증권 이영주 애널리스트는 “민영화로 전체 주식의 20.8%에 이르는 정부 지분이 새로 시장에 유입돼 주가가 오르지 못했다”면서 “이번 조치로 절반 이상의 부담이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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