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코오롱TNS’ 최종부도

  • 입력 2002년 7월 24일 22시 08분


중견 여행사로 알려진 코오롱TNS가 24일 최종 부도처리됨에 따라 7000명 이상이 여름 휴가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5월 여행객 송출 기준으로 업계 6위인 이 여행사의 부도로 여름 휴가를 위해 예약했던 여행객들은 예약을 취소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데다 예약금마저 즉각 되돌려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TNS의 7, 8월 예약 여행객 수는 7500여명이며 예약 금액은 8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는 “코오롱TNS는 KATA 앞으로 총 5억원 한도의 보험에 가입했기 때문에 여행계약서와 영수증 등을 잘 보관하고 있다가 KATA에 제출하면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가 부도를 낸 이유는 월드컵 공식 상품화 사업권을 따 월드컵 공식 상품 판매 사업에 수백억원을 투자를 했으나 ‘붉은 악마’ 응원 열풍이 불면서 붉은 색 티셔츠와 태극기, 대표선수 캐릭터 인형 등에 밀려 판매가 극히 부진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69년 유신상송㈜이라는 여객운수업체로 출발한 이 회사는 77년 코오롱 그룹에 인수되면서 코오롱고속관광으로 사명을 바꿨다가 88년 분리됐으며 이후 2000년 사명을 코오롱TNS로 바꾸면서 레저 및 외식분야에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