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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9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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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각 달러/엔 환율은 118.83엔에 거래되고있다.
한편 이날 이기호 청와대 경제복지노동 특보는 최근 달러/원 환율 급락과 관련, "환율문제는 시장원리에 맡길 것이며, 정부는 절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이에 대한 해석을 놓고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이 특보는 이날 오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환율의 급격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원칙은 시장원리에 맡긴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원화의 절상속도는 유로화나 엔화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본다"고 말하고 "미국의 무역적자와 재정적자가 커 상당기간 달러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입장에서 달러 약세가 단기적으로는 미국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등 주변국에 피해를 준다"면서 "미국정부도 달러 약세기조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이기호 특보 발언으로 오후 개장후 1원정도 떨어졌으나 국책은행 매수로 반등하는 것 같다"며 "저점이 낮아지면 조금씩 달러매수가 들어오는 식으로 투기적 매도세를 경계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반면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이기호 특보 코멘트에 오히려 공포감을 느낀 달러매도초과(숏) 세력의 매수전환이 보였다"며 "갑자기 나온 발언에 시장이 교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0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4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과 같은 대량 순매수가 전개되지 않아 환율에 영향이 크지 않은 편이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