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상품 특집]스포츠샌들 "바다로…산으로…가볍게 떠나요"

  • 입력 2002년 7월 8일 19시 02분


스포츠 샌들이 첫선을 보인 때는 80년대 중반. 유럽에서 여름에 신발 밑창을 끈으로 연결해 신고 다녔는데, 이것이 바로 샌들의 시초다. 당시는 발가락을 끼는 형태의 ‘조리형’과 슬리퍼 형태의 ‘덮개형’이 있었다.

한국에 스포츠 샌들이 소개된 때는 90년대 초이다. 소득이 증가하고 레저문화가 확산되면서 야외활동에 적합한 샌들 수요가 생겨난데 따른 것이다.

94년이 되자 스포츠 샌들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94년 여름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덥자 샌들이 날개돋친 듯 팔렸다. 이때 활동성이 강화된 벨크로(찍찍이) 샌들과 발목을 감싸주는 샌들이 등장했다.

엄지발가락을 끼우는 조리형 샌들은 96년부터 여성캐주얼로 부각됐다. 발을 많이 드러내는 디자인으로 ‘발찌’와 함께 유행했지만, 착용이 불편하고 기능성이 떨어져 요즘은 수요가 많이 줄었다.

최근 르까프 나이키 필라코리아 등 스포츠 브랜드들은 가벼운 여름산행이나 여행을 할 때도 신을 수 있는 ‘트레킹 샌들’을 주력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바닥은 운동화 수준으로 탄력이 있으며 미끄럼을 방지하고 발목을 보호하는 디자인으로 돼있다. 트레킹 샌들은 5만∼6만원선. 조리형 샌들과 슬리퍼 스타일의 덮개형 샌들은 3만원선이다.

트레킹 샌들과 함께 아쿠아 샌들도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아쿠아 샌들은 해양 스포츠 신발의 기능성과 운동화의 패션성을 접목한 새로운 샌들이다. 해변이나 수영장에서도 신을 수 있고, 윈드서핑, 래프팅, 오토캠핑 등 다양한 여름철 스포츠에도 제격이다.

㈜화승의 르카프는 아쿠아 샌들을 올해 4월 내놨다. 물 속에서도 사용 가능한 인조가죽을 사용했고 미끄럼 방지 기능을 강화했다. 가격은 4만5000∼4만9000원 수준.

필라코리아도 지난해보다 아쿠아 샌들의 비중을 2배로 늘렸다. 4가지 스타일, 8가지 색상의 아쿠아 샌들을 선보였다. 가격은 3만5000원부터 7만9000원까지 다양하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더욱 싼 값에 스포츠 샌들을 살 수 있다. 다음 쇼핑몰은 트렉스타 레저타임 샌들을 2만9800원, 니코보코 스포츠 샌들을 2만900원에 팔고 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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