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CJ엔터테인먼트 목표값↓…2분기 실적 기대 밑돌아

  • 입력 2002년 7월 3일 17시 53분


여름 방학 수혜주로 떠오른 CJ엔터테인먼트에 대해 하향 조정한 투자 의견이 나왔다.

대우증권 노미원 연구원은 3일 “2·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방학 기간 중 개봉영화 간 경쟁도 치열해 기대만큼 실적이 따라주지 못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했다.

적정 주가도 2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낮췄다.

CJ엔터테인먼트는 영화 관람객이 급증하는 여름 방학을 앞두고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대영씨엔에이, 플래너스 등 다른 업체도 비슷하다. 잔뜩 기대가 부푼 때에 투자 의견을 낮춘 것은 이례적이다.

하향 조정을 한 것은 2·4분기에 당초 매출액 294억원, 순이익 53억원이 기대됐으나 실제로는 매출액 210억원, 순이익 24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 이 회사가 2·4분기에 선보인 예스터데이, 후아유 등의 흥행 실적이 저조했던 것이다.

3·4분기의 좋은 실적도 확신하기 어렵다. 스피릿, 아유레디 등 CJ엔터테인먼트가 여름 방학에 맞춰 개봉할 영화들이 스타워즈Ⅱ, 맨인블랙Ⅱ 등과 힘든 경쟁을 치러야 한다.

노 연구원은 “실적이 나쁜 것은 아니며 당초 기대보다 낮기 때문에 투자 의견을 낮춘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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