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기업공개통한 자금조달 작년의 3.7배

  • 입력 2002년 6월 18일 18시 17분


기업들이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에 눈을 돌리면서 기업공개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금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배에 이르는 등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크게 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총액은3조542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주식발행총액 1조5598억원(한국통신 IMT와 SK IMT의 모집설립금액 3조4000억원 제외)에 비해 112.4% 늘었다.

특히 증권거래소 상장과 코스닥 등록 등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금규모는 모두 8780억원(68건)으로 작년 동기의 1864억원(23건)보다 무려 371%나 늘었다.

반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은 2조6643억원으로 44.2% 줄었다.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이나 신용등급 우량기업들의 내부 유동성이 좋아진데다 은행차입 등 대체 자금조달 여건도 나아지면서 1∼5월중 일반회사채 발행실적은 10조71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 줄었다.

올 들어 5월까지 대기업이 주식과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총 13조7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5% 줄어든 데 비해, 중소기업은 코스닥 공모의 급증 덕분에 총 1조1848억원을 조달해 지난해보다 28.2%가 늘었다.

금감원 공시감독국 이은태 팀장은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이 면제되는 소액공모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올 들어 339억원 정도로 올 상반기 증시회복에 따라 소액공모금액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 조달 추이 (단위:억원)
2001년 1∼5월2002년 1∼5월증가율
거래소 상장 -2,551(3건) -
코스닥 등록 1,864(23건)6,229(65건)234.2%
자료:각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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