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 통신등 투자유망”…삼성증권 하반기 증시전망

  • 입력 2002년 5월 21일 17시 34분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원-달러환율은 올해 말에 달러당 1200원 선까지 떨어진 뒤 내년 상반기에는 1150원까지 하락할 것(원화 가치상승)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자동차 철강 전자 조선 등 수출기업의 이익은 줄어드는 반면 외화부채가 많은 항공 해운회사의 이익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금융 통신 유통 등 비제조·서비스업종이 앞으로 투자유망할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증권은 21일 ‘경제전망에 따른 하반기 증시전망’이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46개 주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원화강세에 따른 올해 예상수익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신동석 연구위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5.6%로 높아지고 하반기부터 물가상승 압력이 커져 정부가 점진적인 원-달러환율 하락을 용인할 것”이라며 “원-달러환율은 올해 말에 1200원, 내년 상반기에 1150원까지 떨어질 것이나 그 수준에서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연구위원은 “원-달러환율이 1250원에서 1150원으로 떨어지면 대상 기업의 매출액은 2.6%, 영업이익은 11.3%, 순이익은 7.9% 줄어들고 제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3%와 12.6%나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비제조업의 영업이익은 0.1% 감소하고 순이익은 오히려 8.4%나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7, 8월에 수출증가율도 20%에 이르러 수출기업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으나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는 금융과 통신 등이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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