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월드컵화물 폭주

  • 입력 2002년 5월 17일 18시 51분


항공화물업계가 ‘월드컵 특수’를 맞고 있다.

17일 월드컵 공식후원 항공사인 대한항공에 따르면 월드컵 대회 개막을 앞두고 세계 각국 방송사의 장비와 후원업체 행사용품 등 월드컵 관련 항공화물이 폭주하고 있다.

월드컵 경기를 생생하게 자국 시청자에게 전하기 위해 월드컵 참가국은 물론 태국 등 40여개국 방송사의 장비가 1월부터 인천국제공항으로 속속 들어오고 있다는 것.

특히 14∼19일에는 전체 월드컵 항공화물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럽 국가의 방송장비가 대거 들어온다. 전체 물량은 최소 2000t으로 추정된다. 이는 가장 큰 화물기인 B747-400F 20대를 동원해야 수송이 가능한 규모이며 수송비만 400만달러에 이른다.

대한항공은 이 가운데 약 800t을 수송할 예정이며 160만달러의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 항공화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ENG카메라와 디지털 VCR 등 고가의 방송장비로 무려 80%에 달한다. 나머지는 스포츠 관련 유명 후원업체의 기념품, 행사용품, 축구공, 유니폼, 특별 음료수 등.

일반적인 항공화물은 비싸도 개당 1억∼2억원이지만 이번 월드컵 대회 때 들어오는 방송장비는 100억원짜리도 있어 수송업체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월드컵 개최와 관련된 한일 문화교류를 위해 문화재 15t을 수송한 바 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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